| 나눔날짜 | 2018-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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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24: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중근동의 우물은 우리나라의 우물과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두레박을 내려 물을 퍼 올리는 우물이 아니라 사람이 아래로 걸어 내려가 물을 직접 퍼 올리는 형태의 우물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 소녀가 밑으로 내려가 물을 길어 올라와 위에 있는 물동이를 채우고 있는 순간입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반복하는 그 젊은 처자에게 노종이 마주보며 나아가는 겁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녀가 물을 길어서 힘들게 올라오는 그 타이밍에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아무리 보아도 좋은 타이밍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낮선 사람이 상대편에 서 있는 것을 이미 보았을 겁니다.
힘들게 물을 뜨러 내려가고 있는 것을 알기에 곧장 물을 달라고 하기 보다는 물을 기를 수 있는 대아를 빌려 달라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때때로 우리가 보기에 힘들고 부당해 보이는 부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제자도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보아야 합니다.
십리를 가고 오른뺨을 돌려 대고 겉옷까지 내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한 날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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