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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날짜 2017-03-01 

두려워 말고 두려워하라.

이 구절만큼 출애굽기의 주제를 잘 요약하는 표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표현은 출 20:20의 모세의 말을 요약한 것입니다.

 

출 20:20)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원문을 직역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두려워 말라. 왜냐하면 이는 너희를 시험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오시기 때문이며, 너희 앞에 그를 향한 두려움이 있음으로 해서 너희가 죄를 짓지 않게 하기위함이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과 하나님의 오심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모세는 동시에 요구합니다.

이처럼 한 문장 안에 완전히 정반대의 모순된 말이 들어있는 경우가 또 있을까요?

출애굽기의 가장 중심부인 19장에서 40장은 이 구절을 잘 들어냅니다.

정확하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시내산 언약(19:1-24:11)과 성막건설(24:12-40:38)입니다. 바로 이 두 내용이 두려워하지 않음과 두려워함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 구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째,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임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두려운 하나님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둘 째, “두려워 말라”고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은 또한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하나님입니다.

우리와 언약을 맺고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성막을 통해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평안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바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하나님은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분입니다. 이런 다가옴과 다가감은 두려워하지 않음을 필요로 합니다.

 

사실 너무나도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분입니다.

우리의 죄는 그 분을 두려워 할 수밖에 없이 만들었기에 우리가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을 경외할지언정 다가갈 수 없는 분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가갈 수 없는 하나님과 다가갈 수 있는 하나님 두 가지의 개념이 공존하는 상호 모순적인 그분을 만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의 하나님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 바른 섬김을 위해서 두려워함과 두려워하지 아니함은 필수불가결한 두 가지 요소입니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요소는 한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의 한 하나님의 두 모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 사이에는 분명히 긴장이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두려워하며 사모하며 그 말씀을 쫒아 살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두려워하며 사모하는 그래서 그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 가는 성도들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