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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7장 31-35절( 뿌린 그대로 )

정지훈 2020.05.12 08:28 조회 수 : 154

나눔날짜 2020-05-12 

창37:31 그들이 요셉의 옷을 가져다가 숫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야곱이 자기 아들들에게 속는 장면입니다. 야곱은 과거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가족인 형을 속였고 나아가 아버지 이삭을 속여 형에게 가야할 축복을 가로챘던 사람입니다. 그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형의 옷과 염소 새끼 고기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본문에서는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조차 염소 피에 속아 넘어 갑니다.

 

자신의 가족들을 속여 그 마음에 못을 박았는데 이제 자신의 가족인 아들들에게 속임을 당해 그 가슴에 평생에 못이 박힙니다. 말로 범죄 했던 야곱이 말로 징계를 받습니다.

 

창37:32 그의 채색옷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2절에 이스라엘의 시조가 되는 형제들의 모습이 다시한번 부각됩니다. 피 묻은 옷을 자신들이 들고 가지 않고 먼저 보냅니다. 혹시라도 자신들에게 돌아올 피해를 최소하 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오히려 야곱 자신으로 하여금 아들의 죽음을 속단하게 해 버립니다. 과거 야곱 자신이 얼마나 치밀하게 사람을 속이고 그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했습니까? 이제 그 아들들의 치밀함이 지금 야곱의 가슴에 못질을 하는 겁니다.

 

창37:33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창37:34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창37:35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그들의 의도대로 야곱은 속단하고 절망합니다. 그리고 절규합니다.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에도 아내가 죽었을 때에도 딸이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이 만큼 오열하지 않았습니다.

 

스올로 내려간다는 표현은 극도의 참담함을 표현하는 겁니다. 야곱의 긴 인생의 여정 가운데 가장 오래도록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장면입니다. 자신의 일생의 소망인 아들이 죽었습니다.

 

이제 야곱은 살았으나 죽은 것입니다. 이제 야곱은 그 요셉을 가슴에 묻고 남은 평생을 웁니다. 이 이후로부터 야곱이 몇 년을 웁니까? 정확하게 20년을 웁니다.

 

그 20년은 어떤 기간에 해당이 됩니까? 형 에서에게 사기 치고, 아버지에게 사기 쳐서 그들을 울렸던 20년과 정확하게 일치가 됩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려고 이 일을 진행하십니까? 그러니까 울린 만큼 야곱이 울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뿌린대로 거두게 하시는 이 훈련의 과정을 통해 사람의 죄성을 깨닫게 하시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하십니다. 주의 백성에게 징계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기억합니다. 다시는 그 죄 가운데 거하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보길 원합니다.